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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9-09-15 13:58
스트레스 개론
 글쓴이 : 현클리닉
조회 : 4,357  
“스트레스”는 원래 동물의 행태를 연구하는 과정에 생겨난 용어입니다. 동물을 이런 저런 상황에 놓고
 연구를 하던 중 “어떤 상황”에서는 사람의 우울증이나 불안증과 흡사한 양상을  보인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행동이 소심해져서 새로운 시도를 하지 않으려 하고 안절부절하며 먹는 양이 줄어들고 수면도 불규칙해지는 등의
변화가 초래된 것이죠. 뒤를 이어  이러한 행동을 보이는 동물의 경우 신체생리 기능에도 변화가 온다는 사실이
속속 밝혀졌습니다. 백혈구의 일종인 면역세포의 숫자가 줄어들고, 암세포를 잡아먹는 암세포사살세포의
기능이 떨어지면서 심장과 위장 등 내장의 기능이 떨어지게 된다는 것 등이 그 예가 되겠습니다.
이외에도 수컷의 경우 발정이 안되고 암컷의 경우 수태가 되지 않는 등 스트레스로 인한 행동의 변화를 보이는
동물의 경우 성호르몬체계에 이상이 동반된다는 것도 대표적인 연구 결과입니다.
스트레스와 관련된 용어는 스트레서 (stressor), 스트레스 반응 (stress reaction), 그리고 스트레스 (stress) 등
엄밀히 말해 3가지로 정리됩니다. 앞에서 말씀드린 “어떤 상황”이 스트레서 (stressor, 부담인자)이고 스트레서로 인해
생겨나는 행동과 생리상태의 변화가 스트레스 반응 (stress reaction)이 되겠으며 스트레스는 일반적으로 이 전체를
지칭할 때 사용됩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스트레스를 이야기할 때는 대개 넓은 의미의 스트레스를 지칭하는 것으로 여기에는
결혼, 이사, 출산 등이 같이 포함됩니다. 좋은 것이든 싫은 것이든 우리에게 새로운 적응을 요하는
모든 변화는 스트레스가 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질병과 관련되어 사용되는 스트레스는 협의의
개념이랄 수 있겠습니다. 근자에 와서 의학, 심리학, 그리고 인문과학 등에서 약방의 감초처럼
스트레스라는 용어가 쓰이고  있기는 하지만 스트레스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도와 드릴만한 소개서나
 입문서를  국내에서 찾기가 쉽지 않은 것이 현실입니다. 우선 간단히 소개해 드리자면, 스트레스에 대한
과학적인 접근은 90년도 초반에 동물 스트레스 모델을 개발하면서 기폭이 이루어졌습니다. 이후에 정신의학 연구자들
사이에서 스트레스 중에서도 특히 마음을 괴롭히는 스트레스가 우울이나 불안과 관련된 행동, 생리현상,
후유증을 야기한다는 사실이 관심을 모으게 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무리 중의 우두머리 원숭이와 한 울타리에서 지내게 된 원숭이가 신체적으로 어떤 손상을
받은 것도 아닌데 서서히 앞서 말한 행동 변화를 보이면서 죽더라는 겁니다. 이에 반해 먹이를 주지 않거나, 독가스를 주입하거나, 몸의 통증으로 생긴 스트레스는 그러한 변화가 일어나지 않고요.
스트레스가 정서적 스트레스와 신체적 스트레스의 두 가지로 나뉘는데, 이 중 정서적인 스트레스가
우울증을 비롯한 만성질환과 관련이 된다는 것이 최근의 학계 입장입니다.

최근에 스트레스분야의 유전학적 연구로 우리가 추정했던 스트레스 관련 물질들을 직접 합성해서
투여할 수 있게 되었고 더 나아가서는 유전자 조작 동물을 만들어 과학자들의 누적된 연구결과들을
직접적으로 확인하고 수정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한 예로, 정서적인 스트레스로 인하여 우울 및 불안장애가 생길 때에는 부신피질자극호르몬분비인자Corticotropin-releasing factor) 라고 하는 스트레스물질이
활성화된다고 추정해 왔는데 유전자 조작으로 이 물질을 과다하게 만들어내는 쥐를 만들었더니 그 쥐가
내내 안절부절 못 하고 위축된 행동을 보이더라는 것입니다. 스트레스 물질과 관련된 치료제가 우울증환자의 임상시험 중에 있으며 기대 이상의 결과들이 보고되고 있습니다.


                                                                                          현클리닉 원장/정신과전문의  박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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