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일정신과 홈페이지를 찾아주셔감사합니다.
 
 
작성일 : 09-09-15 15:57
스트레스 심신의학에 대하여
 글쓴이 : 현클리닉
조회 : 3,512  
새로운 밀레니엄에 접어든지 벌써 여러 해, 생각해 보면 우리네 생활의 변화는 작열하는 여름 같아서 도무지 뒤를 돌아볼 겨를이 없었습니다. 컴퓨터와 휴대폰이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주된 방법이 되었고 숫자나 알파벳으로 표기된 ID가 사람을 대신하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마음은 물론이고 몸이 들어설 자리도 없어진 듯 합니다. 속도를 따라 가느라 마음은 한쪽으로 접어지고 몸은 새로운 세상에 적응하여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수 있도록 재단 되고 성형 되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여전히 몸과 마음으로 이루어진 존재입니다. 현대 의학은 뇌과학의 관점에서 우리가 막연히 추정했던 마음과 몸의 연결고리를 빠른 속도로 밝혀 내고 있습니다. 정신현상(마음)을 화학반응으로 설명하려는 노력이 1950년대 이후 가속화 되면서 일부 학자들은 우려를 표시했습니다. 물신주의에 빠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염려였습니다. 하지만 정신현상(마음)을 이해하기 위한 연구가 결실을 맺어가면서 이러한 염려가 기우였음이 밝혀지고 있습니다. 마음과 몸은 물질(화학반응)을 매개로 서로 영향을 미칩니다. 그런데 이와 같은 화학반응에 고뇌하고 노력하는 생명체의 고유한 개성이 작용한다는 것입니다.

현대의학은 마음과 몸을 나누고, 몸은 다시 각각의 장기로 나누는 질병관을 고수해 왔습니다. 마음이 신체 질환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에는 누구나 동의하지만 구체적으로 그 경로나 정도가 규명되지 않았기 때문이었습니다.  21세기에 들어와 분자생물학과 유전학의 발달이 뇌신경과학에 접목되면서 정신과학은 마음과 몸의 상호 작용, 더 나아가 타고난 유전적인 배경과 환경의 상호관계에 대한 구체적이고 체계적인 연구 결과들을 보고해 왔습니다.

이러한 연구 결과들을 바탕으로 서양 의학은 그간 고수해 왔던 장기 위주의 절대적인 질병관에서 탈피하여 새로운 흐름을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과학이 손댈 수 없는 마지막 보루로 여겨 왔던 인간의 행동과 감정 등 정신영역에 대한 뇌과학의 도전이 결실을 맺으면서 이루어지는 변화입니다.

  구체적인 예로 “스트레스시스템” 장애로 인한  “스트레스시스템전신질환”을 들수 있겠습니다. 스트레스 반응을 매개하는 일련의 기능을 묶어 "스트레스시스템"으로 보고 이 기능에 이상이 생겨서 신체 전반에 문제가 생길 때 "스트레스시스템전신질환"으로 보는 개념입니다. 스트레스시스템은 신경과 호르몬으로 구성되며 그 구체적인 작용은 뇌와 자율신경 및 신체장기를 통하여 광범위하게 일어납니다. 신경과 호르몬은 상황에 따라 다이내믹하게 변화하며 대상(target)이 되는 장기에 동시 다발적으로 또는 시간 차이를 두고 영향을 미칩니다. 다양한 증상이 시시각각 다른 형태로 나타날 수 있다는 말입니다. 대상이 되는 장기로는 뇌, 내분비기관, 심혈관, 소화기관 등이 있습니다. 뇌가 주된 대상이 될 경우 우울, 불안, 치매, 섭식장애, 만성피로증후군, 만성동통 등과 관련이 있습니다. 갑상선질환이나 당뇨, 생리불순, 불임, 발육저하, 류머티즘이나 아토피와 같은 자가항체 또는 알레르기질환 등이 흔히 스트레스 상황에서 발병 또는 악화되는 것은 내분비기관이 “스트레스시스템전신질환”을 일으키는 주체이면서 또한 주요 대상이기 때문입니다. 심혈관계와 소화기관은 자율신경의 조절 하에 있는 장기입니다. 심장병, 고혈압, 부정맥, 십이지장궤양, 과민성 대장염 등은 “스트레스시스템전신질환”으로 거론되는 대표적인 질환입니다.

스트레스시스템은 본래 스트레스상태를 효과적으로 대처하도록 총괄하는 일이 주된 업무입니다. 웬만해서는 병에 걸리지 않도록 나름의 보호방법을 가지고 있지만 일단 발생한 “스트레스시스템장애”는 저절로 좋아지기 어렵습니다. “스트레스시스템”에 이상이 생기면 이들은 스스로 학습하고 반응을 증폭시키는 특징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스트레스시스템은 스트레스의 특성과 개인의 상태가 만나는 그 시점에서 손상의 여부가 결정되지만, 한번 손상이 일어나면 개인의 특성과는 무관하게 악순환 되기 쉽다는 점에서 누구도 스트레스시스템장애로부터 자신 있다고 말하기 어렵습니다. 불안, 우울, 불면, 피로, 집중력 저하 등과 같은 증상이 다양한 신체 증상과 동반되어 나타날 경우 정신과를 내원하셔서 스트레스시스템이 어떤 상태이며 조절기능은 유지되고 있는지, 신체상태에는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평가하고 그에 따른 적절한 처방을 받으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현클리닉 원장  박현주
 

 


                            본원 홈페이지 내용및 게시물을 무단복제시 저작권법에 저촉됩니다 .